아파트 안방에서 부탄가스통이 폭발했습니다. 알고보니, 인터넷 만화에 나오는 내용을 따라한 고등학생의 철없는 실험때문이었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5층 창문이 모조리 박살 났고, 집 내부는 폭격을 맞은 듯 합니다.
[아파트 주민]
"(소리가) 두 번 났어, 꽝꽝. 어디서 차가 부딪친 줄 알았어. 난 다른 동네인 줄 알고 (밖을) 봤더니, 여기가…"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폭발은 고등학생 A 군의 '철없는 실험' 때문이었습니다. 평소 즐겨보던 웹툰에서 부탄가스통에 불을 붙이는 장면을 본 뒤 집 안에서 그대로 따라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
"악당들을 물리치는 그런 만화가 있다는데, 그것을 보고 진짜인가 호기심에 해봤다는 것이죠."
아파트 안방에서 부탄가스통에 휴지를 감은 뒤 불을 붙여서 얼마만에 터지는 지 지켜본 것.
"부탄가스 폭발이 발생한 아파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파트 베란다 유리가 모두 깨진 상태여서 폭발 당시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맞은편 건물까지 파편이 날아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A군은 경찰조사에서 "설마 실제로 폭발할 줄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