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유명한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 최근 평양에 초밥도 함께 파는 '라면 전문점'을 열었는데요.
북한 매체도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은 일식 카운터에서 회를 준비하는 후지모토 겐지.
북한산 문어와 방어 등을 올린 고급 세트가 완성됩니다.
13년간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일했던 후지모토 겐지가 평양 낙원백화점에 문을 연 '평양 라면집'입니다.
간장맛, 김치맛의 라면 뿐만 아니라, 김정일이 생전에 좋아했다는 초밥도 메뉴로 준비했습니다.
후지모토는 김정은의 어린 시절을 지켜본 거의 유일한 외국인.
[후지모토 겐지/ 김정일 전속 요리사(2012년)]
"(늦게 찾아와 미안하다고 하니) 김정은이 저에게 '됐다, 됐다'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순간 폭포수처럼 눈물이 쏟아졌죠."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후지모토는 김정은에게 "평양에 가게를 내고 싶다"고 말했고, 김정은은 흔쾌히 응했습니다.
[마이클 스파보 / 평양 방문 외국인]
"많은 평양 주민들이 이런 고급 종류의 레스토랑에 충분히 올 능력이 있더라고요. 외교관, 유엔 사람, 사업가들도 많고…"
북한매체도 이 평양 라면집이 관광객들로 붐빈다며 이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최근 김정남 암살과 북핵문제로 외교 고립에 처한 북한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탈출구로 여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