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드관련 보복을 해온 중국이 한국을 삼각포위한 날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한국행 단체관광을 오늘부터 전면중단했고,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정조준한 소비자 고발프로그램 방영을 예고한 날입니다.
리커창 총리는 뭐라고 했을까요?
김윤수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 방문을 원하는 중국인들을 위한 주중 한국대사관의 비자 접수 창구.
한낮인데도 방문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돕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
"전에는 여행사에서만 주로 왔는데... 개별적인 신청자들이 조금씩은 있는데 많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김윤수 특파원]
비자부터 항공권 구매와 숙박 시설 예약 모두 여행객 스스로 해결해야 하면서 여행준비가 이전보다 많이 번거로워졌습니다
중국 정부의 지침에 따라 여행사들은 오늘부터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일제히 중단한 상황.
[중국 ○○ 여행사]
"한국 여행 상품 하나도 없어요. 못 팔아요."
[중국 진출 △△ 항공사]
"3월 15일 이후에 다 예약이 취소되거나 예약이 안 들어오고 있었거든요. 어떤 비행편들은 예약률이 30%이하 20% 이하..."
중국 정부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폐막일을 맞아 기자들을 부른 자리에서도 사드를 에둘러 언급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리커창 / 중국 총리]
누구도 자기 집 문 앞에서 온종일 시끄럽게 하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한국인과 개의 출입을 거부한다'는 플래카드를 내붙인 식당과 호텔이 등장하는가 하면, 한국에 폭언을 퍼붓는 영상들이 인기를 끄는 등 반한 정서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
이런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소비자의 날을 맞아 초긴장 상탭니다.
관영 방송을 통해 잠시뒤 방영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한국 기업을 다룬다는 소문 때문입니다.
[중국 진출 ◇◇업체 관계자]
"부담이 있죠. 중국인들이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거든요. (기업 이미지에) 좋지가 않죠. 후속보도도 되거든요."
지난 2011년 금호타이어가 품질 문제를 지적받은 뒤 30만 개를 리콜하는 등 거센 후폭풍을 겪은 바 있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중국 '소비자의 날'인 오늘이 사드 보복의 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 챵
영상편집: 지경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