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던 30대 여성이 목사에게 안수기도를 받다 숨졌습니다. 기도를 받다가요.
부검 결과 장기가 파열되고 출혈도 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깔끔한 정장 차림의 남성 2명이 엘리베이터에 오릅니다.
아픈 딸을 치료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안수기도를 하러 온 목사들.
하지만 3시간 뒤, 딸 38살 임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안수기도를 받은 뒤 잠을 자다 숨을 쉬지 않는다며 어머니가 119에 신고한 것.
[피해자 남동생]
"그 목사요, 조사중이고요. (당연히)처벌을 받아야죠"
임 씨는 20년 넘게 정신분열증 즉, 조현병을 앓아왔습니다.
두 달 전부터 목사 오모 씨 등 2명에게서 1주일에 6차례 안수기도를 받았습니다.
오 씨는 임 씨의 몸에서 귀신을 쫒아낸다며, 팔·다리를 주무르고 가슴을 세게 압박했습니다.
숨진 임 씨의 몸에서는 멍 자국이 발견됐고, 부검 결과도 외부요인에 의한 장기 파열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오 씨 등은 안수기도를 한 것은 인정했지만 폭행 사실은 부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췌장도 파열되고, 복강 출혈이 심하고, 저혈당 쇼크사…."
경찰은 오 씨와 숨진 여성의 어머니 등 3명을 폭행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이기현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