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주유소 긴 줄…中 원유 공급 제한 가능성

채널A News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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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기름이 부족한 평양 주유소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그나마도 차에 기름을 넣을 수 있는 사람들은 외교관 뿐이라고 하는데, 이유는 뭘까요.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유 판매소'라는 이름의 평양의 대형 주유소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AP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상당수 주유소가 문을 닫았고, 휘발유 가격도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평양 주유소가 외교관과 국제기구 차량에만 기름을 판매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북한의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 건데 중국이 지난 주 미사일 도발을 한 북한에 원유 공급을 제한했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루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은 이제 중국이 대북 문제 협조하고 있다는 점을 정확히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 점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언급할 때마다 '존경한다'는 표현까지 쓴 것도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시진핑 주석을 대단히 존경합니다. 저는 시 주석을 매우 좋아하고, 매우 존경합니다.

북한의 생명줄인 원유 공급 제한을 약속 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전 "몇 가지 특이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언급한 것도 원유 제한 가능성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다만 북한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원유 소비를 줄였을 수도 있어 중국의 대응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무모하면서도 예측이 어려운 트럼프의 특징이 이번 북한 문제를 푸는데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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