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김정남식 테러’…액체 뿌리고 도망

채널A News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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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숨진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기억하시지요.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 한복판에서 여성 둘이서 김정남 얼굴에 독극물을 바르는 수법이었는데요.

어제 저녁 의정부 백화점에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 40분쯤,

주말 쇼핑객으로 북적이던 경기 의정부시의 한 백화점.

이 백화점 3층 직원 전용통로에 마스크와 모자를 쓴 여성이 나타나, 화장품 매장 판촉사원 28살 정모 씨를 향해 갑자기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를 뿌렸습니다.

[홍유라]
"이 여성은 범행 뒤 백화점 밖으로 나왔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행인들 사이에 섞여 종적을 감췄습니다."

고통을 호소한 정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정 씨는 얼굴이) 약간 따끔거린다고 그러고 (정 씨를 돕던) 한 명은 냄새를 맡아서. 당일 퇴원했습니다."

사건 장소에선 자극성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소식을 접한 백화점 인근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김모 씨 / 경기 의정부시]
"백화점에서 소란이 있었는데 누가 뭐 뿌렸다더라. 우발적이거나 아니면 보복…"

경찰은 이 액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사라진 여성의 행방을 추적 중입니다.

또 피해자를 상대로 원한에 의한 범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삽 화 :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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