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서 자동차 안 온도는 50도까지 올라갑니다.
그런데 어린이 혼자 이렇게 뜨거운 차 안에 갇히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나고,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는지 배영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2살 여자아이가 차 안에 갇히자 소방대원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아이는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30분 동안 갇혀있었습니다.
마침내 구조돼서 엄마를 보자 울음을 터트립니다.
[현장음]
“미안해. 미안해.”
지난 2일 광주에선 4살 여자어린이가 차 안에 갇혔습니다. 다행히 119 구조대가 유리를 깨고 20여분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현장음]
“아기 놀랐어 괜찮아.”
두 사건 모두 부모가 잠시 일을 보기 위해 자리를 떠난 뒤 일어났습니다. 안에 있던 어린이가 이것저것 만지다 잠금장치를 눌러버린 겁니다.
비록 20~30분만에 아이들을 구조했지만 자칫 큰 사고가 날뻔 했습니다.
[배영진]
“현재 날씨는 35도입니다. 한낮 차량 내부 온도는 얼마까지 올라가는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약 5분이 지난 지금 차량 내부 온도는 구름 낀 날씨임에도 50도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불가피한 경우라면 손을 넣어 잠금장치를 풀 수 있도록 창문을 조금 열고 문을 닫아야 합니다.
[김용현 / 한국폴리텍대학 교수]
“부모가 언제든지 아이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도록 창문을 일정부분 내려놓고 불상사에 대응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잠시라도 어린이를 차 안에 혼자 남겨놓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사고 예방책입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