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이후 2년…여전한 ‘감염 불감증’

채널A News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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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오늘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메르스' 사태의 첫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날입니다.

당시 병원들의 부실한 관리 시스템이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2년이 지난 지금은 나아졌을까요.

황하람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종합병원 근처 식당. 입원 환자가 링거를 꽂은 채 식사중입니다. 옆 자리엔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도 보입니다. 인근 또 다른 식당에선 수술복을 입고 식사하는 의사도 있습니다.

또 다른 종합병원 앞. 환자복을 입고 흡연을 하는데도 제지하는 이가 없습니다

감염 예방을 위한 수술복이나 환자복이 사실상 일상복이 되면서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겁니다

[입원환자]
(혹시 외출증 받고 나오셨어요?)
"아니 아니. 잠깐 나왔다가 들어가는 거라."

감염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된 무분별한 병문안도 여전한 곳이 많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사태 이후 병문안 허용 시간을 평일은 2시간, 주말과 공휴일은 4시간으로 지정했지만 지키는 병원은 드뭅니다.

[A병원 간호사]
"권장하는 시간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희는 꼭 그렇게 해야 된다고 하지는 않거든요."

전문가들은 감염 예방을 병원에만 맡겨놓을 순 없다고 말합니다.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중소병원은) 경영압박 때문에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거든요. 시스템 구축이라든지 재정지원, 인력지원 등 정부에서 배려가…"

[황하람 기자]
사망자 38명, 감염자 186명을 낳았던 메르스 사태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국내 병원의 감염병 관리 시스템은 여전히 허술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황하람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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