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넓은뉴스]세계 최고 속도 ‘중 고속철도’ 타보니…

채널A News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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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올해 국경절과 중추제가 겹치면서 사상 최대의 민족 대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때마침 베이징 상하이 구간 고속철도가 세계 최고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정동연 특파원이 더넓은뉴스에서 중국 철도굴기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중국은 해마다 10월 첫째 주를 황진저우(黃金周), 골든위크라고 부릅니다.

신중국 건립일을 기념하며 1주일 간 휴일을 보내는 건데, 올해는 우리의 추석과 같은 중추제와 겹치면서 약 7억 명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합니다.

[정동연 특파원]
"올해 연휴가 중국인들에게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가는 고속철도가 일본의 신칸센, 프랑스의 테제베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최고시속 300km인 우리나라의 새 고속철도 SRT와 비교해도 100km 이상 빠른 중국의 새로운 자존심 '푸싱'.

시진핑 주석이 국가 슬로건으로 내세운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의미가 담겼습니다.

세계 최고속도 열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중국인들도 들뜬 표정입니다.

푸싱호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도 묻어납니다.

[우판반 / 중국인 여행객]
"푸싱 고속철도가 생기면서 중국인들에게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 줬죠. 고속철도가 발전하면서 국민 생활도 함께 좋아졌다고 봐요."

[판허쉬 / 중국인 관광객]
"객차 시설도 좋고, 비행기 보다 표도 싸고, 속도도 빨라서 즐거운 마음으로 푸싱 고속철도를 타게 됐어요."

지난달 2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푸싱호는 연휴 기간 거의 전 좌석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정동연 특파원]
"제가 탄 이 열차는 잠시 뒤인 오후 2시 베이징을 출발합니다.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거리는 1318km인데요,

1000km가 넘는 긴 거리를 몇 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중국 언론은 열차 내 무료 와이파이 등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췄다며 푸싱호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고속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도시락 주문도 가능합니다.

[배달원]
"주문하신 도시락입니다."

주문한 도시락은 이렇게 중간 정착역에서 직접 받을 수 있습니다.

[정동연 특파원]
"제가 탄 푸싱호는 이제 막 상하이역에 도착했습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6시 30분인데요,

중간 정착역에 멈춘 것을 감안하면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1318km를 평균 350km로 달린 셈입니다."

고속철도 사업은 시진핑 주석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유라시아 공동번영이라는 표면적 목표속에 중국의 철도굴기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취재: 장 챵(VJ)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김민수, 한정민, 안규태,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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