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불똥’…생존 위협받는 사진사

채널A News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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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블라인드 채용', 즉 이력서에 사진이나 학력 등을 기재하지 않는 채용방식을 제시했는데요.

좋은 취지이고 공감도 되지만 이 정책으로 생존을 위협받는 이들도 생겼습니다.

이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0년 째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64살 이일성 씨.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게 되면서 찾는 이들이 줄었지만 증명사진 촬영으로 겨우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졌습니다.

[이일성 / 사진관 운영]
"일반 동네사진관들로 기준을 했을 때는 3분의 2가 그거(증명 사진)일 거예요. 사진관들은 다 문닫으란 소리에요."

이력서에 증명사진 부착을 없애는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 정책으로 유일한 수입원조차 위협받고 있는 겁니다.

결국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진사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삭발까지 했습니다.

[현장음]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전국의 사진사 5백여 명은 '블라인드 채용, 이력서 사진 부착금지'는 영세 자영업자 죽이기 정책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청년들의 부담을 줄이면서 외모로 인한 불이익을 줄이겠다는 취지의 정책이지만 한켠에 있는 사진사들은 생계를 걱정하게 됐습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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