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은 이기는 것보다는 지지않는 게 더 중요한 문화, 바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축구계 문화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장치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대표팀은 최근 8경기에서 겨우 6골을 넣었습니다. 이렇다할 골잡이가 없습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지도자들의 스타일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슈틸리케 / 전 축구대표팀 감독)
"내 철학은 싸워서 이기는 것이었지만 한국 코치들은 수비적인 전술을 지향했어요. 내 생각은 공을 점유하는 것이었고 한국 코치의 생각은 공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팀성적에 매몰된 한국의 축구풍토에서 모험을 시도하는 창의적인 공격수 탄생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슈틸리케 / 전 축구대표팀 감독)
"해외 나간 선수 중 대부분이 수비수입니다. 공격수는 없습니다. 교육, 포메이션(위치), 생각이 수비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0-0을 지향합니다. 잘 조직돼 있지만 창의력이 부족합니다. 자유가 주어질 때 어떻게 사용할 줄 몰라요."
실제로 실력을 인정받아 해외로 진출한 한국선수 중 공격수는 전체의 14%에 불과합니다.
(슈틸리케 /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동국이 아직 뛴다고 들었어요. 서른 여섯, 서른 일곱인가요?"
"서른 여덟입니다."
"그게 한국의 문제입니다. 이동국을 능가하는 젊은 선수가 없어요."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습니다.
대표팀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코치의 의견을 자주 청취하지 않았고 슈틸리케 감독의 점유율 축구 자체가 후방에서 볼을 점유하는 수비적 전술이었다고 지적합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에서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그가 한 쓴소리들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장치혁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송 민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