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들 때문에 일부러 피해 다니는 분들 적지 않습니다.
서울시가 모든 거리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오가는 서울 명동 골목길에 커다란 깡통이 눈에 들어옵니다.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들을 위한 '재떨이' 입니다.
'금연구역' 표시가 곳곳에 붙어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허병윤 / 서울 성동구]
"여자친구랑 같이 다닐 때 간접흡연이 안 좋으니까, 괜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피해 보는 느낌이 들어서…"
걸어다니면서 흡연하는 사람들 때문에 아이를 둔 부모들은 혹시나 담뱃불에 다치지 않을까 불안합니다.
[권지혜 / 충남 천안시]
"아기가 너무 어린데, 앞에서 흡연하고 계시는 분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고 아이 때문에 빨리 걷게 되더라구요."
[전혜정 기자]
서울시 설문조사 결과, 길거리 보행 중 흡연금지에 찬성하는 시민은 88%로 압도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강남구와 서초구 일부 거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서울도심 거리에선 흡연이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보행 중 흡연 금지 등 모든 거리에서 전면 금연을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오는 10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연 정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흡연자들은 무조건 금연장소를 늘리는 것 보다 마음 놓고 담배 피울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전혜정 입니다.
전혜정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