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 그리고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대결 구도가 보다 선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신냉전 체제'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을 더 강하게 압박하며 대화만이 퇴로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함부르크에서 임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G20 정상회의에 앞서 한미일 정상은 만찬을 하며 북핵 문제 해결에 뜻을 모았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훨씬 강화된 압박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백악관 결재가 늦어지면서 공동성명은 만찬 이후 19시간이 지나서 채택됐습니다.
공동성명은 1994년 한·미·일 정상 회동 시작 이후 처음입니다.
3국 정상은 북한에 '추가 제재'라는 채찍과 함께 당근도 제시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정상회담에서 '사드 배치 반대',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에 의기투합했습니다.
시진핑 수석은 문 대통령과 만나 '북중 혈맹'이란 표현까지 썼습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도 역할을 부탁했지만
[문재인 / 대통령]
"국제사회가 조금 더 강도 높은 제재와 압박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도록"
북한의 ICBM 발사로 소집된 유엔 안보리에서는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 규탄 성명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임수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G20을 계기로 미중일러 4강 정상들과 모두 회담을 마쳤습니다.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북핵 문제를 해결한다는데는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결국 실현 여부의 핵심은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습니다.
함부르크에서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
임수정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범 이철 박찬기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