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연휴 시작부터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북 익산의 다둥이 가족이 사는 집에 불이 나 7살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어머니는 다른 남매들을 대피시키다 잠든 아이를 미처 구하지 못했고, 아버지는 연휴에도 일터에 나가느라 집을 비워야 했다는데요, 마음이 무겁습니다.
첫 소식,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기가 치솟는 주택에서 소방관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방안에서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됩니다.
[현장음]
"애기 있어요."
연휴를 맞은 가족들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던 어젯밤 10시10분쯤, 7살 어린이가 잠든 방에서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배유미 기자]
"7살 어린이가 숨진 방은 창문이 녹아내릴 정도로 큰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화재 당시 바로 옆방에 있던 어머니는 나머지 3남매를 데리고 대피했습니다"
화재 직전 어머니는 큰 아들과 대화를 하며 어린 두 딸을 재울 준비를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현장을 뚫고 아들을 구조하기엔 어머니 혼자 역부족이었습니다.
큰 아들도 119에 구조를 요청한 뒤 돌아왔지만 이미 불길이 방을 집어삼켰습니다.
4남매의 아버지는 화마가 집을 삼킨 순간에도 밖에서 일을 해야 했습니다.
[이웃주민]
"(아버지가) 며칠 전 부터 퀵서비스 옷을 입었어. 그리고 어제 퀵서비스 하는 중이라 집에 없었고, 명절 전이라 바쁘잖아… "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