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이 1000년 만에 대폭발 한다는 시나리오에 과학계가 다시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였는데요. 다만 북한의 핵실험이 화산 폭발을 앞당길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습니다.
윤승옥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두산의 대폭발은 서기 900년 쯤 일어났습니다. 황산화물이 멀리 아이슬란드까지 날아갈 정도였는데 과학자들이 당시 얼음을 분석해 폭발 시점을 946년 11월이라고 정확히 못박았습니다.
1903년 이후 휴지기에 들어간 백두산. 천년 만의 대폭발 가능성이 다시 언급되고 있습니다.
[리처드 스톤]
"백두산 주변에 지진 발생 횟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잦아진다는 것은 마그마가 표면으로 올라 온다는 징후입니다."
북한의 핵실험이 폭발의 방아쇠가 될지도 관심사였습니다. 핵실험이 마그마방을 자극해 폭발을 일으킨다는 시나리오인데, 중국측 과학자는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뤼자치]
"핵실험이 점점 강해지고 있고, 화산 폭발에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2004년 인도네시아 대지진이 화산 폭발로 이어지는 등 양측은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공 지진은 전혀 다르다는 주장입니다.
[이윤수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핵실험과 같은 인공지진은 그 에너지가 감쇄가 급격히 됩니다. 마그마에 영향을 주는 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느냐...."
우리 정부는 백두산 화산 연구를 위해 북한을 포함해 국제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윤승옥입니다.
윤승옥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민병석
그래픽: 손윤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