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려고 ‘스마트 워치’까지…MLB 발칵

채널A News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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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선 포수가 손가락으로 보내는 사인을 훔치는 것을 대표적으로 비신사 행위로 부릅니다.

미국에서 첨단 장비를 동원한 사인 훔치기가 적발돼 메이저리그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어떻게 훔쳤던 걸까요? 이철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9일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경기 초반부터 보스턴 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습니다.

이날 보스턴이 뽑은 점수만 9점. 양키스는 보스턴 타자들의 지나치게 편안한 스윙을 의심했습니다. 비디오 분석 결과 구단이 조직적으로 사인을 훔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스턴은 홈구장 펜웨이파크 외야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서 포수의 사인을 촬영한 뒤 구단 비디오실에서 사인을 해독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스마트 워치'가 동원됐는데요. 해독된 사인을 덕아웃에 있는 코치가 스마트 워치로 받은 뒤 루상에 나간 2루 주자에게 전달합니다. 2루 주자는 포수의 사인을 보고 타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는 사인 훔치기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습니다. 하지만 116년 전통의 명문구단 보스턴의 최첨단 사인 도둑질에 미국 사회에선 조롱과 풍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미 키멜 라이브(ABC방송)]
시리야, 다음 구종은 슬라이더니? 당신 가까운 곳에서 샌드위치(slider)를 파는 바 세 곳을 찾았어요.

우리 프로야구에서는 사인 훔치기를 금지하고 있지만 김성근 전 감독은 sk 감독 시절 "사인 훔치기는 모두가 하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김 감독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사인을 빼앗긴 사람이 미숙하다"면서도 "첨단 장비로 사인을 훔치는 것은 반칙"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보스턴은 양키스도 중계카메라를 이용해 사인을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번 사건은 오랜 앙숙인 두 구단의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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