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테러범 놀이하다가 다툼…초등생 뇌출혈

채널A News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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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놀이터에서 테러범 놀이를 하던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는데요. 흔한 초등생 싸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피해 학생이 뇌출혈로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교육청이 나서서 직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허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들이 장난감 총을 들고 놀고 있습니다. 테러범과 인질로 나뉘어 역할놀이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중간에 다툼이 시작됩니다. 손으로 머리를 몇 대 때리더니, 장난감 총으론 가격하기도 합니다. 머리를 맞은 어린이 A군은 집에 와서 어지럼증을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A군 어머니]
"일어나서도 정신을 잘 못 차리고, 머리가 자꾸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상하다 생각해서 병원을 가게 된 거죠."

A군은 인지능력 저하와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B군의 부모는 오히려 먼저 가격을 당해 아들의 갈비뼈가 부러졌다고 주장합니다.

[B군 아버지]
"(상대방이) 쳤는데 늑골 3번이 골절이 됐어요. 그리고 아픈 포즈를 취하죠. 화가 나니깐 뒤돌아서 싸움이 시작된거에요."

학교폭력위원회에서는 일단 B군이 가해자로 결론났습니다.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관계자]
"남자아이들이 하필 총을 주운 게 문제인 거 같아요. 장난감 총을 주웠어요. 놀이터에서."

그러나 B군의 부모는 학폭위 결론을 인정할 수 없다며 행정심판 청구를 준비 중입니다.

A군의 부모 역시 학폭위 징계수위가 너무 낮다며 반발하는 상황. 이에 따라 교육청은 재심을 열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욱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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