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에서 50대 부부와 중학생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가족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숨진 여성이 재혼 전에 낳은 첫째 아들을 지목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아파트 단지 안. 구급차와 경찰차가 불을 밝히고 서 있습니다. 소방대원이 들것을 옮기는 모습이 보입니다.
55살 A씨와 중학생 아들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젯밤 11시쯤.
[이웃주민]
"119 대원이 (구조장비) 가방을 메더라고요. 창문에서 들어간 것 같던데요."
A씨의 여동생은 "며칠 째 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안방 베란다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두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언니가) 연락이 안 되니까 관리소에서 가서 벨좀 눌러달라고…"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A씨가 재혼 전 낳은 아들 김모 씨를 지목했습니다. CCTV로 확인한 결과, A씨 모자가 숨진 당일 집을 방문한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A씨의 남편 역시 오늘 강원도의 콘도에 세워져있던 용의자 김 씨의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사건 이틀 뒤인 지난 23일 뉴질랜드로 출국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뉴질랜드 현지 경찰과 공조해 김 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국내 송환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이혜리
삽 화 : 김남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