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로운 제복을 입은 경찰은 민생 치안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하지만 잊을만하면 비리 문제로 골치를 썪게 됩니다.
이번엔 120억원 대 불법 환치기를 한 경찰이 붙잡혔습니다.
성혜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악경찰서 소속 김모 경위가 검찰에 구속된 건 지난 24일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외국환 업무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불법 환전소'를 운영해 오다가 적발된 겁니다.
일명 '환치기'라 불리는 수법으로 돈을 거래했는데, 그 규모만 120억 원에 이릅니다.
김 경위는 먼저 중국에 계좌를 따로 두고 현지 화폐인 '위안화'를 입금받은 뒤, 국내에 있는 불법 환전소를 거쳐 은행보다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원화를 지급해줬습니다.
이 수수료는 고스란히 본인의 수익으로 챙겼습니다.
이런 환치기 수법은 은행 계좌에 기록이 남지 않아 범죄에 자주 이용됩니다.
경찰도 내부 감찰에 들어갔으며, 김 경위의 직위 해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직위 해제를 해달라고 (서울청에) 요청은 했습니다. 청문에서 조사를 하겠죠."
검찰은 공범도 함께 구속하고, 이번주 중 김 경위를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연수 김명철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