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밀 금고에서 빼돌린 30억 원과 서류를 발견했습니다.

검찰은 또,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계열사 돈 수백억 원을 운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검찰이 비밀 금고에서 빼돌린 돈을 확인했다고요?

[기자]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금고에 보관되어 있던 현금 30억여 원과 서류뭉치를 확보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압수수색 당시 검찰은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에서 개인 금고를 발견했는데요.

당시 신 총괄회장의 금고는 비어있었는데 금고 속 내용물이 발견된 겁니다.

금고 속에 있던 현금 30억여 원과 서류뭉치가 발견된 곳은 신격호 회장의 재산관리인 이 모 씨 처제의 집입니다.

검찰은 어제 이 씨를 소환 조사했는데요.

검찰 조사에서 이 씨는 금고 속에 있던 내용물들을 자신의 집에 보관했다가 처제 집으로 옮겼다고 진술했고, 검찰이 조금 전 서울 목동에 있는 이 씨 처제의 집에서 관련 내용물들을 확보했습니다.

[앵커]
신 총괄회장 금고 속에 있던 돈과 서류가 왜 이 씨 처제 집에 있었다는 겁니까?

[기자]
신격호 총괄회장의 재산관리인인 이 씨는 이른바 '형제의 난' 당시 해임됐습니다.

이 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해당 금품과 자료들을 인계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수사에 대비해 주요 증거물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자금의 성격과 은닉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신동빈 회장의 개인 금고도 발견됐다고요?

[기자]
신동빈 회장의 실제 거주지는 서울 가회동에 있는 영빈관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이곳에서 신 회장의 개인 금고도 발견했습니다.

곧바로 금고를 열어보려 했지만, 신 회장이 외국에 있어서 내용물을 확인하지 못한 검찰은 이 금고를 그대로 들고 왔는데요.

관련자 조사를 통해 금고를 열어봤지만, 주요 자료는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신 회장 역시 주요 자료를 다른 곳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서실 내에 비밀공간도 발견됐다고요?

[기자]
롯데호텔 33층에 비서들이 사용하는 비밀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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