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의 비자금 통로로 의심받는 것이 바로 오너 일가들이 소유한 '가족회사'입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 씨가 소유한 회사들은 롯데 계열사의 일감을 독점한 것으로 나타나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77년 '미스 롯데'로 선발돼 영화배우로 활동했던 서미경 씨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서 씨는 롯데쇼핑 등 계열사 지분을 가지고 있지만 공식 직책 없이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서 씨와 서 씨의 딸 신유미 씨가 지분 대부분을 가진 유원실업과 유기개발의 자금 흐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차명회사이자, 비자금 통로로 이용됐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유원실업은 한때 롯데시네마의 매점 운영권을 쥐고 연 매출이 200억 원을 올린 알짜회사로 알려졌습니다.
유원실업의 극장 매점사업 독점은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면서 서씨가 손을 땠지만,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김기식 / 의원 (2015 국정감사) : (유원실업이 롯데시네마의 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분 삭제) 우리나라 5대 재벌의 일가의 분이 극장의 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동빈 / 롯데그룹 0회장 : 유원...유원실업에 대해서는 제가 정리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롯데백화점과 민자역사 식당들을 관리하는 유기 실업도 의혹투성이입니다.
롯데가 운영하는 백화점과 민자역사 내 노른자 위치를 골라 롯데리아와 커피숍 등을 운영했지만 임대료는 일반 상점들보다 더 적게 낸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런 가족회사들이 일감 몰아주기와 임대료 혜택을 통해 결국 오너 일가의 배를 불리는 재산증식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수상한 돈의 흐름을 좇고 있습니다.
YTN 최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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