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50억 원이 넘는 한국 미술품이 탄생했습니다.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작품이 국내 미술 경매에서 54억 원에 낙찰되며 한국 미술품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54억! 54억 원! 현장 322번 손님께 54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1972년 김환기 화백이 그린 푸른색 전면 점화가 54억 원에 팔리며 한국 미술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처음 45억 원에 시작된 경매는 수차례 경합 끝에 단숨에 경매가가 50억 원을 넘었습니다.
이후 전화와 현장 응찰자의 치열한 막판 경합 끝에 현장 응찰자의 품에 안겼습니다.
김환기 화백의 1972년작 '무제'는 무수한 점들이 선을 이루고, 면을 만드는 김 화백 특유의 화풍이 돋보이는 데다, 가로, 세로 길이가 모두 2m가 넘는 대형 작품이어서 경매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손이천 / 케이옥션 차장 : 화면을 사선으로 분할하여 기존의 패턴에 변화를 줘서 긴장감과 생기를 더해주는 작품입니다. 특히 옅고 진해지는 농담의 변화가 아주 뛰어난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국내 경매 최고가는 김환기 화백의 1970년 작 '무제'가 지난 4월 홍콩 경매에서 세운 48억 6,750만 원.
불과 두 달 만에 5억 원이 더 넘는 액수로 새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국내 미술품 낙찰 최고가 1위에서 4위까지 모두 김환기의 작품으로, 1970년대 제작된 전면 점화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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