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이 노동당 대회와 최고인민회의를 잇따라 열어 최고 직위를 갱신하고 1인 지배 구조를 완성했습니다.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은 전통적인 우호국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면서 돌파구 찾기에 나섰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동당 대회에서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포괄적인 새 감투를 쓰고, 이어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국무위원회라는 종합적 정책 결정 기관을 만들어 최고 직위에 올라앉은 김정은.
[北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시었음을 엄숙히 선포했습니다. (만세!)]
이로써 김정은은 노동당에서는 위원장을, 군에서는 최고사령관을, 국가직으로는 국무위원장을 맡아 당·군·정 친정체제를 완벽하게 구축했습니다.
특히 기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일 때는 국방 주요 인사 인사권만 있었지만, 국무위원장으로 바뀌면서 국가 주요 인사를 모두 임명하거나 해임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됐습니다.
김정은 아버지 김정일은 경제난과 국제적 고립 때문에 일종의 비상체제인 선군정치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노동당 대회부터 시작해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까지 군에 실려 있던 무게 중심을 당으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특사 일행의 조선방문을 열렬히 환영하시면서 이번 방문은 조선과 쿠바 두 당, 두 나라 관계 발전에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정은은 국무위원장이라는 새 감투를 쓰고 첫 공식활동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고 쿠바 특사단을 면담했습니다.
당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상적인 사회주의 국가가 됐다고 알리려 안간힘을 쓰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두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는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국무위원장으로 국가 업무를 총괄한다면서도 통일·외교·안보 업무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분야는 내각으로 아예 떼어줬는데, 제재와 고립 국면에서 경제 성과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두 차례의 거창한 셀프 대관식을 통해 1인 지배 구조를 완성했다 하더라도, 결국 주민 먹고사는 문제에서는 한발 물러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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