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래 전에 만들어놓고 통장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은행 계좌 1∼2개씩은 있으시죠.
이런 계좌를 정리하려면 일일이 은행을 찾아가야 해서 여간 번거롭지 않은데요.
모든 은행 계좌를 한눈에 조회하고 바로 정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연말에 도입됩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웬만한 성인이라면 장롱이나 서랍에 굴리는 통장이 1∼2개씩은 있기 마련입니다.
아예 통장이 어디에 있는지, 또 예금은 얼마나 남아있는지도 모르는 계좌도 많습니다.
[시민 인터뷰 : 웬만한 은행들은 다 있긴 있는데요. 어디에 통장이 박혀 있는지도 모르겠고, 잔고도 얼마인지 확인이 안 되고….]
계좌를 해지하려면 일일이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하는데, 하루 이틀 미루다가 결국, 기억에서 사라지는 겁니다.
국내 은행이 발급한 개인 계좌는 모두 2억 3천만 개.
이 가운데 1억 개는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비활동성 계좌에는 무려 14조 원이 넘게 들어있고 , 50만 원 이하 소액이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고객도 고객대로 손해지만, 은행 입장에서도 연간 3∼4백억 원의 전산 관리 비용이 들어가는 그야말로 애물단지입니다.
이에 따라 인터넷으로 모든 계좌를 한눈에 조회하고, 간편하게 정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12월에 도입됩니다.
안 쓰는 계좌에 들어있는 30만 원 이하의 잔액은 현재 쓰고 있는 계좌로 옮긴 뒤, 곧바로 해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인인증서에 더해 본인 명의 휴대전화로 인증하는 이중의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양현근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소액 계좌를 한곳에 모을 수가 있죠. 소액 계좌를 모음에 따른 소비자의 편익도 당연히 올라갈 거고, 사회적 비용도 절감될 수 있고….]
일본 다음으로 1인당 계좌가 많은 우리나라의 은행 이용 문화가 얼마나 바뀔지 벌써 금융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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