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경기 속에 외식 물가가 뛰어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먹는 소줏값은 지난해보다 12.5% 오르고, 김밥도 5% 이상 올랐습니다.
이하린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0%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외식 물가는 껑충 뛰었습니다.
2분기 물가상승률은 0.9%, 외식 물가 상승률은 2.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민의 술 소주를 식당에서 먹었을 때의 가격이 1년 전보다 12.5%나 올라, 외식 품목 38개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소줏값은 1분기에도 10.7%나 뛰어 2분기 연속 외식 품목 물가 상승률 1위 자리를 고수했습니다.
외식 소줏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말 주류업체들이 잇따라 소줏값을 인상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많이 오른 품목은 김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올랐고, 이외에도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라면과 짬뽕, 자장면, 떡볶이 등도 3% 이상 올랐습니다.
축산물이 주재료로 들어간 불고기와 갈비탕도 4% 가까이 올랐고,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려간 것은 학교 급식비와 국산차 등 2개뿐이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 외식 물가부터 낮아지던 과거와는 다른 흐름으로 보입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에 쇠고기를 비롯한 식재료 가격이 인상됐고, 인건비가 꾸준히 올라간 탓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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