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우조선해양 검찰 수사가 한 달째에 접어든 가운데 검찰은 전직 최고경영자 2명을 잇달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남상태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명 건축가 이창하 씨를 오늘 소환 조사해 회사의 비리 의혹을 파헤칠 예정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대우조선해양 본사 등을 압수수색 하며 수사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두 전직 사장을 구속한 검찰.

검찰의 칼날은 이제 두 전직 사장의 개인 비리 의혹을 겨누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남상태 전 사장의 최측근인 유명 건축가 이창하 씨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지상파 방송의 '집 고쳐주기' 프로그램에 건축가로 등장해 이름이 알려진 이 씨는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대우조선해양 계열사의 관리본부장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이 씨 관련 범죄 수사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며 소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남 전 사장 재임 시절 대우조선해양이 진행한 사업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0년 오만 선상호텔 사업에서 이사회 승인 없이 이 씨가 운영하던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과다한 공사비를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7년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도 이 씨 회사를 시행사로 선정해 부당이득을 지급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특혜 대가로 남 전 사장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입니다.

이미 구속된 고재호 전 사장의 비리 행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고 전 사장이 5조 4천억 원대 회계 사기를 직접 지시했다는 관련자 진술과 실제 재무 상황이 기재된 많은 물증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또, 남 전 사장 시절에도 회계 부정이 저질러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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