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계속 늦춰지고 있긴 하지만 브렉시트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직접 설명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배경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지난 달 통화정책 방향 결정 회의 이후의 대외여건 변화를 보면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영국의 EU 탈퇴 결정 등으로 글로벌 금융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주요국별로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먼저 미국의 경우 전 월에 부진했던 고용지표가 6월에 호전되고 소비도 증가하는 등 개선 흐름이 이어갔으며 중국도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였습니다.
유로 지역은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높아졌으며 일본은 성장세가 여전히 미약한 상황입니다.
국제금융시장은 브렉시트 결정 직후 글로벌 주가가 급락하는 등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주요국의 신속한 정책 대응 등에 힘입어서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국내 실물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습니다. 소비가 승용차 판매 호조 등으로 증가하였으며 건설투자도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출의 경우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그 폭은 줄어들었습니다. 앞으로 국내 경제는 확장적 거시경제 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대내외 경제 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 경우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6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0. 8%을 나타내었으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 7%로 전월보다 다소 높아졌습니다.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낮은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저유가로 인한 물가의 하방 압력이 약해지면서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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