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 전산망이 해킹돼 고객 개인정보 천여 만 건이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름과 아이디, 주소, 전화번호 등이 해커 손에 넘어갔습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굴지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 인터파크의 홈페이지입니다.

물건을 사기 위해선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초 이런 고객 정보가 신원 미상의 해커에게 유출됐습니다.

[인터파크 관계자 : 고객 정보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인터파크 회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름과 아이디, 주소, 전화번호 등 천만 건이 넘습니다.

다행히 주민등록번호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커는 정보를 빼내기 위해 악성 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인터파크 직원에게 보냈습니다.

직원이 이메일을 열면 전산망을 공유하는 서버를 장악할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정석화 /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실장 : (해커가) 직원 컴퓨터를 악성 메일로 감염시킨 뒤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접근해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해커는 고객 정보 유출을 빌미로 인터파크 측에 수십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언론 등에 알리겠다고 협박한 겁니다.

경찰은 유출된 정보로 인한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파크 역시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해 비상 보안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커가 여러 국가의 IP를 경유한 것으로 드러나 추적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진원[[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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