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키스탄 남서부의 한 병원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70명 넘게 숨지고 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테러 직전, 현지 변호사협회 회장이 총격을 받고 병원에 실려 왔는데, 이 때문에 폭발 당시 많은 법조인과 취재진이 병원에 몰려 있어서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당국은 두 사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신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하며 손을 흔드는 사람들.
주변 바닥은 온통 피투성이에 하얀 천으로 덮어놓은 시신들이 널려 있습니다.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곳은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의 한 병원.
파키스탄 당국은 한 남성이 폭약을 몸에 두르고 자폭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관계자 : 병원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폭발이 일어났고, 사람들이 밖으로 달려 나왔습니다. 저도 자전거를 두고 뛰어나갔고요. 시신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걸 봤어요. 다친 사람들도 온통 피투성이였어요.]
당시 병원에는 이 지역 변호사협회 회장 빌랄 안와르 카시가 출근길 괴한의 총격을 받고 실려 와 숨져있던 상황.
조문을 온 변호사들을 비롯해 경찰과 취재진 등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폭발이 나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희생자 대부분은 법조인이고, 방송사 기자들과 경찰도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테러를 누가 일으켰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탈레반과 IS의 연계 단체 등 여러 테러 조직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발루치스탄 주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무장단체의 소행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카시 회장 피격 사건과 이번 병원 자폭 테러가 관련이 있는지를 먼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관련 부서에 치안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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