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갖 막말로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의 언행이 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상대 당의 힐러리 후보를 극악무도한 테러세력, 'IS의 창설자'라며 조롱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힐러리 암살을 조장하는 듯한 막말 파문이 일고 있는 와중에 트럼프가 또 귀를 의심케 하는 막말을 내뱉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오바마가 IS를 창설했어요. 그리고 사기꾼 힐러리는 공동 창설자예요.]
전 세계에서 끔찍한 테러를 일삼는 극단 이슬람 무장세력을 오바마와 힐러리가 창설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IS가 이들에게 최고의 상을 주고 싶을 거라고 빈정거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IS는 힐러리에게 MVP 상을 줄 거예요. 힐러리의 유일한 경쟁자는 버락 오바마고요.]
트럼프는 이전에도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국무장관의 느슨한 중동정책으로 IS 세력이 창궐했다고 비난해왔는데, 급기야 '공동 창설자'라는 표현까지 쓴 것입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을 부를 때 중간 이름 후세인을 넣어 마치 중동 테러세력과 연관이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공화당 대선후보 : 각종 테러가 바로 버락 후세인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생겨난 거예요.]
트럼프는 올랜도 총기사건 때도 배후에 오바마 대통령이 있다는 취지의 막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끝없는 트럼프의 막말에 대해 공화당 전국위원회마저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막말과 인지도 상승'이라는 전략으로 여기까지 온 트럼프가 태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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