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찜통 같은 폭염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4대 강 전체에 녹조가 번지고 있고, 다음 달 추석을 앞둔 과수농가도 비상입니다.
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녹색 띠가 떠다닙니다.
물흐름이 느린 곳에는 조류 알갱이가 엉겨 붙었습니다.
녹조는 식물 플랑크톤인 남조류가 과다 증식할 때 발생합니다.
표면 수온 30도 이상, 가둬진 물에 두 달 가까이 이어진 폭염은 녹조 생성에 최적 조건입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의 남조류 개체 수는 3만6천 개, 1주일 만에 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우진 / 경상남도 김해시 삼계동 : 이게 점점 물이 초록색으로 변해가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특히 하구 쪽 주변에서 아주 심한 것 같아요. 초록색이.]
최근 상류에서 댐 방류가 이어진 한강을 제외하고 영산강과 금강에도 조류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수돗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과수 농가도 힘겹습니다.
붉게 익어야 할 사과가 군데군데 노랗게 멍이 들었습니다.
강한 햇볕에 표면이 익어버린 겁니다.
열대야로 당도가 예년 같지 않거나 생장을 멈추고 땅에 떨어지는 과일도 많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걱정이 큽니다.
[김영준 / 사과 재배 농민 : 상품 가치는 없는 거예요. 사실은. 먹는 건 지장 없지만, 이걸 선물로 할 순 없죠. 예년에도 한두 개씩 있었는데 올해가 제일 심한 것 같습니다.]
꽃매미나 갈색날개매미충 같은 돌발 해충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례를 찾기 힘든 폭염에 강이며 들녘이며 피해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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