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C형 간염' 집단 감염...주사기 재사용?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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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다나의원에 이어 서울에 있는 한 의원에서 또다시 C형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도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해 발생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에 있는 옛 서울현대의원입니다.

지금은 이름이 바뀐 이곳에서 한 환자가 진료를 받은 뒤 C형 간염에 걸렸다며 지난 2월 중순 보건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신고 내용에는 주사기를 다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보건당국이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이 의원을 이용한 환자 가운데 무려 508명이 과거에 C형 간염에 걸렸거나 현재 간염에 걸려 치료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C형 간염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지난 2011년과 2012년 사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해당 의원을 방문한 만 천 3백여 명에 대해 C형과 B형 간염, 그리고 에이즈, 매독 감염 여부 등을 검사할 예정입니다.

보건 당국은 무엇보다도 최초 공익 제보를 토대로 주사기 재사용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사제를 섞어서 쓰거나 의료 기구를 소독하지 않고 썼을 가능성도 조사 대상입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당시 시술한 것이 뭔지 공통분모가, 특히 2011년 2012년도에 있을 것 아닙니까. 가장 근접한 시술의 공통분모를 (찾아서) 나중에 결과를 알려 드려야 할 것 같고요.]

해당 의원은 현재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의 현장 조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주사기 재사용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옛 서울현대의원 관계자 : 그때 조사받으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이상이 없고 문제없다고 해서. 그래서 저희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고 확인하고 있는데….]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과 올해 초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해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아직 보건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비슷한 상황이 또다시 벌어지면서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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