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다" 한류 스타의 말이 아니고요, 살인 혐의로 형사 재판에 출석한 피고인의 말입니다.
서울 강남역 근처 공용화장실에서 '묻지마' 살인을 저지른 34살 김 모 씨에 대한 첫 정식 재판이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김 씨는 재판장이 의견 진술의 기회를 주자 "내가 유명한 인사가 된 것 같다.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다"고 말했고, 이 발언에 방청석이 잠시 술렁이기도 했습니다.
공소사실과 관련해서는 살인을 저지른 행위는 인정하면서도 "피해망상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유는 모르겠지만 담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대응 차원에서 그런 일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5월 17일 새벽 1시쯤 서울 강남역 인근 상가 공용화장실에서 23살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불안 증세를 보여 병원 진료를 받아왔고, 2009년부터는 조현병으로 여러 차례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변호인의 접견을 계속 거부하며 변호인 도움 없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9일에 열립니다.
이날 재판에 김 씨의 정신감정을 했던 의사와 사건 수사를 진행한 경찰관, 그리고 피해 여성의 어머니가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나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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