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운송 차질이 커지면서 정부 9개 부처가 오늘 오전 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진해운 선박에 실린 화물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추가 선박을 투입한다지만, 업계의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정미 기자!
9개 부처가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회의에서 9개 부처는 한진해운 선박에 실려 운반되고 있는 화물이 최종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화물이 도착하는 항만별로 재외공관 등에서 현지대응팀을 구성해 한진해운 선박의 입항과 하역에 협조할 계획입니다.
외교통상부는 한진해운이 43개국 법원에 신청한 압류금지 절차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관세청에서는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고 국내 항만의 화물 적재 기간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합니다.
금융당국에서는 화물 운송 지연으로 피해를 본 업체나, 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들에는 1:1 상담을 통해 지원 방안을 찾아줄 계획입니다.
이번 주부터는 미국 서부 노선에 4척, 유럽 항로에 9척 등 현대상선의 선박이 대체로 투입되는데요.
당초 기항지 없이 직항으로 운항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중간 기항지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합동 대응에 나선다지만, 가을 성수기라서 운송량이 적지 않은데요.
피해를 막을 수 있을까요?
[기자]
이미 기업들의 피해는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배에서 화물을 내리려면 하역비를 지급해야 합니다.
부산신항에서는 부산항만공사가 지급보증을 서면서 문제가 해결됐지만, 외국에선 결국 화주가 돈을 내고 짐을 찾는 형편입니다.
하지만 오늘 회의에서는 지급보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긴급 자금을 투입할지 여부에 대해선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곧 추석이고, 미국도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있어서 지금이 해운업계 성수기인데요.
현재 한진해운의 선박 50여 척의 발이 묶였지만, 대체 투입이 10여 척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지금의 대책은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애초부터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세계에서 120만 개의 컨테이너 운송이 멈추어서면서 물류대란이 발생하고 140억 달러에 이르는 소송이 속출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었는데요.
정부가 영향을 과소평가한 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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