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방법으로 '살충제 항공살포'를 놓고 찬반 논란이 있다는 보도 얼마 전에 해드렸는데요.
반대 여론을 의식해 몰래 항공살포를 했다가, 벌 때문에 들통이 난 주도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카 발생 주인 플로리다 바로 위쪽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양봉업자는 최근 깜짝 놀랐습니다.
애지중지 기르던 수백만 마리의 벌이 갑자기 떼죽음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니타 스탠리 / 양봉 업자 : 46개의 벌집 상자에서 벌을 기르고 있었는데 지금은 빈 상자밖에 없어요.]
알고 보니 지카 매개 모기를 잡기 위한 살충제 항공살포가 원인이었습니다.
벌이 죽은 것도 문제지만 지역주민 아무도 살포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는 게 더 화가 났습니다.
[앤드류 매키 / 양봉 관리자 : 너무 화가 나요. 도대체 왜 하늘에서 독을 뿌려대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돼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항공살포의 유해성은 미국 정부도 인정합니다.
미국 환경보호청 EPA 홈페이지를 보면 살충제 위해를 피하기 위한 갖가지 지침이 상세하게 기록돼있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지침이 좋아도 살포 사실 자체를 모르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앤드류 매키 / 양봉 관리자 : 항공 살포를 했던 바로 그날, (몰랐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들을 밖에 나가 놀라고 내보냈어요.]
결국, 몰래 항공 살포를 한 도체스터 카운티는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했지만, 항공살포에 대한 찬반논란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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