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교 동창과 부적절한 스폰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김 모 부장검사가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철저한 조사를 강조한 가운데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인력 4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이르면 내일 스폰서 격인 친구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직 김 모 부장검사가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친구 김 모 씨와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SNS 대화 내용입니다.
김 부장검사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김 씨에게 집과 사무실을 점검하고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요청합니다.
이어 검찰에서 성 접대를 조사했냐고 물어본 뒤 감찰이 시작되면 모 검사장도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조바심을 내비칩니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 김 씨로부터 현금 천5백만 원과 함께 수시로 술접대를 받고 김 씨의 고소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대검의 감찰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을 믿고 교류한 불찰이라면서도 김 씨가 현금 백만 원 넘는 용돈을 줬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친구와 돈거래를 하면서 술집 종업원 등의 차명계좌를 이용한 점을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구속된 김 씨는 김 부장검사 말고 다른 검사들에게도 술접대를 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피의자(지난 5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 (다른 검사들이랑은 자리 없었나요?) 있었습니다. (어떤 검사들인지 말씀 좀 해주세요.) 그거는 검찰, 대검 가서 밝히겠습니다.]
검찰은 인력 4명을 투입해 사실상 특별감찰팀을 꾸리고, 구속된 김 씨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제기되는 모든 비위 의혹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수남 / 검찰총장 : 철저하게 조사해서 드러난 사실관계에 따라서 엄정하게 책임을 물으라는 취지로 지시했습니다.]
법무부는 감찰이 진행 중인 김 부장검사를 서울고검으로 전보 발령했습니다.
자체 개혁안을 내놓은 지 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불거진 '스폰서 검사' 의혹에 검찰이 또 한 번 곤경에 처했습니다.
YTN 최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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