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해 음주 교통사고로 우리가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무려 1조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또, 하루 평균 1.6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고 있어 지금의 음주단속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 혈중알코올농도 0.03%일 때가 음주운전 단속기준인 0.05%일 때 보다 '경계 능력'이 절반으로 떨어져 더 위험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이후 5년간 혈중알코올농도별 음주 교통사고 추이입니다.
단속 기준인 0.05% 이상 운전자의 음주운전 사고 건수는 연평균 2.3%씩 줄었지만 0.05% 미만 운전자의 사고는 연평균 3.3%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술 한두 잔쯤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치사율도 0.05% 미만인 음주 교통사고가 0.05% 이상 사고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장택영 수석연구원은 혈중알코올농도 0.03%인 운전자의 '경계 능력' 손상은 0.05%인 사람보다 2배나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0.05% 미만인 경우 인지능력이 저하됐는데도 이를 의식하지 못한 채 과감하게 운전하다가 사고를 일으킨다는 뜻입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 음주 단속 기준을 0.03%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은 2002년 단속기준을 0.05%에서 0.03%로 내린 뒤 5년 만에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48%나 줄어드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습니다.
1990년 단속 기준을 0.02%로 조정한 스웨덴 역시 6년 만에 사망 사고가 27%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에서 음주운전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12.6%로 15년 전 12%에 비해 오히려 0.6% 증가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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