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불법 낙찰에 위생상태 조작까지...무더기 적발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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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급식 자재를 공급하려고 유령회사를 만들어 천억 원대 불법 낙찰을 받은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식자재 관리시설의 위생상태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과 경기도 일대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업체입니다.

창고에 식용유와 튀김가루가 어지럽게 쌓여있습니다.

종이에는 식자재들이 납품될 학교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급식 자재 납품업자 : (언제부터 영업하셨어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걸리고 4월 초부터….]

하지만 식자재 납품을 위해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가족과 지인 명의로 유령회사를 만들어 입찰에 참가해 낙찰 확률을 높였습니다.

이름만 있는 유령회사가 낙찰을 받으면 납품은 다른 회사가 했습니다.

유통이 불투명한 만큼 위생관리도 허점 투성이입니다.

실제로 한 업체는 소독업체와 짜고 배송차량과 식자재 창고를 소독한 것처럼 증명서를 조작하기도 했습니다.

[이용택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얼마 전 식중독이 발생했듯이 식자재에 문제라도 생기면 민형사상 배상을 하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업체들이 이런 식으로 지난 4년 동안 수도권 학교 2천여 곳에 식자재를 납품하고 챙긴 돈만 천2백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담합을 주도한 장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공급업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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