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전통 무술 태권도가 발달 장애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 10년 넘게 장애 학생들을 지도해 온 태권도 사범을 안미향 리포터가 만났습니다.
[기자]
음악에 맞춰 태권도 동작을 선보이는 학생들.
검은 띠가 무색하게도 조금 어설퍼 보입니다.
5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발달 장애 학생들입니다.
[마이클 콰트로 / 학생 : 태권도를 배운지는 10년, 아마도 8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리사 콰트로 / 학부모 : 태권도를 배우고 난 뒤 마이클의 집중력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마이클에게 태권도는 불가능한 일이었기에 더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이들의 태권도 선생님은 17년째 지역 학교 장애 학생들에게 무료 교습을 하고 있는 유영준 사범입니다.
태권도가 발달 장애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자 '태권도 테라피'라는 별칭까지 생겼습니다.
[유영준 / 태권도 사범 : 그들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많은 덕목이 교육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면/ 우리가 열심히 더 도와서 이들의 삶 속에 태권도가 의미 있도록 해주는 게 좋을 거 같고요.]
태권도의 효과에 매료돼 졸업 후에도 찾아와 수련을 이어가는 학생들까지 생겼습니다.
태권도를 통한 학생들의 긍정적이고 극적인 변화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유영준 / 태권도 사범 : 아이들이 변하고 부모들이 정말 격려해주고 그래서 사회 일원으로서 봉사할 기회가 있다는 게 아주 좋은 저희 삶의 기폭제가 됩니다.]
장애에 대한 도전과 극복이라는 유영준 사범과 학생들의 공통된 꿈이 태권도를 통해 느리지만 조금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YTN 월드 안미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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