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 선박 가운데 50여 척이 여전히 정상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묶여있던 일부 선박 화물 하역 작업이 시작되기는 했지만, 당장 하역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댈 방안 마련은 지지부진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욱 기자!
현재 운항 차질을 빚고 있는 선박, 정확히 얼마나 되나요?
[기자]
해양수산부 집계로는 컨테이너선 55, 벌크선 1척 이렇게 56척입니다.
관리 대상 컨테이너선 75척 가운데 하역 작업 중인 한 척을 포함해 20척은 정상 운항 중입니다.
하지만 공해 상에 45척이 대기하고 있고, 입출항 불가가 7척, 가압류 3척, 이렇게 나머지 55척은 계속 묶여 있습니다.
미국 법원의 압류 금지 명령으로 LA 롱비치 항 인근에 대기하던 '한진 그리스호'가 하역 작업을 하고 있고, 다른 네 척도 하역 대기 중입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 동의를 얻어, 5척의 하역비 2백억여 원을 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제 5척 하역인데 그 비용이 200억이면, 50척이 넘는 나머지 선박의 짐까지 내리려면 비용이 훨씬 더 들 텐데요.
자금 조달 상황, 진전이 좀 있나요?
[기자]
미국에서 급한 불을 끈 모양새지만, 시급성에 비춰 여전히 역부족입니다.
전체 선박 하역에 필요한 비용이 천7백억 원으로 추산되기 때문입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주 밝힌 대로, 내일(13일)까지 사재 400억 원을 낼 예정이고, 한진그룹이 미국 롱비치 터미널 지분 54%를 담보로 6백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담보로 잡으려면, 이미 담보 대출해 준 6개 해외 금융사, 지분 46%를 쥔 외국 선사 MSC의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전체 동의 여부를 장담할 수 없고 동의 절차를 마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하역비 지원은 여전히 '비상'입니다.
배에서 내리지 못한 화물 규모만 16조 원 가까운 것으로 추산돼, 하역이 계속 지연되면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이 잇따를 수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채권단, 법원이 하역비 조달 문제를 협의하고는 있지만, 한진해운에 남은 자금 활용 외에 추가 지원 방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시에 국내외 대체 선박을 늘려 '급한 불' 끄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외국 거대 해운사들이 운임을 좌지우지하게 되면 운임은 더 비싸지고 우리 수출업계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경...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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