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주에서 발생한 강한 지진의 영향으로 월성원전 네 기가 수동 정지됐습니다.
울산에서는 화력발전소가 5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됐고, 일부 공장에서도 생산 라인이 일시적으로 멈춰 섰습니다.
강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음 지진이 발생했을 때만 해도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운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4시간이 조금 지나 월성원전 1호기에서 4호기까지 네 기를 수동으로 정지시켰습니다.
지진 강도가 설계 기준보다는 작지만 정지 기준을 초과해 정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입니다.
국내에서 안전 점검을 위해 원전을 수동 정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민성목 / 한국수력원자력 팀장 : 현재 월성원전 1, 2, 3, 4호기가 추가 안전 점검을 위해서 9월 12일 밤 11시 56분부터 발전소를 순차적으로 수동 정지를 했는데요. 현재 냉각 중에 있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월성원전은 1차 지진 발생 지점에서 불과 27km 떨어져 있습니다.
신월성 1, 2호기는 정지 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정상 운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지진의 영향으로 LNG 복합화력 4호기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진동이 감지되면서 자동차단장치가 작동한 건데, 다행히 정전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경북 울주변전소의 변압기 한 대도 잠시 정지됐다가 가동이 재개됐습니다.
삼성전자 구미 공장은 예방 차원에서 금형 정밀 생산 라인을 정지시켰습니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LCD 패널의 일부 장비인 자동 이동라인이 저절로 2~3시간 동안 멈춰 섰습니다.
삼성전자 화성과 SK하이닉스 이천, 청주의 반도체 공장들도 지진의 영향을 받는 등 산업계의 혼란이 잇따랐습니다.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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