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국내 유명 상조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는 등 상조업체들의 폐업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조에 가입하기 전에 해당 업체가 공제 조합에 소속돼 있는지, 또 업체의 재무 상태는 어떤지 꼼꼼히 따져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년 전 국내 유명 상조회사에 가입한 부부입니다.
부모님 생각에 매달 꼬박꼬박 돈을 내 만기가 됐지만, 두 달 전 이 업체가 돌연 폐업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다른 업체로 갈아탈 수 있다고 안내받았지만, 기존 가입 조건과 비교하면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폐업 상조 업체 가입자 : 인터넷을 통해 (폐업 사실을) 알게 됐고요, 처음에는 황당했고 미리 알았더라면 해약이라도 할 걸 안타까운 심정이었죠.]
사실상 포화 상태에 다다른 국내 상조 업계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금 관리에 실패한 부실 업체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17개 업체가 운영을 중단했고 지난해 7월 이후엔 새로 등록한 업체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
[김근성 / 공정거래위원회 할부거래과장 : 최근 상조 업계를 보면 작년을 기점으로 올해 처음 회원 수가 줄었고요, 업계가 구조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조에 가입하기 전 미리 해당 업체의 재무 상태를 잘 따져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상조 공제조합에 가입돼있거나 고객들로부터 받은 돈 50%를 은행에 보관하고 있는지 꼭 살펴야 합니다.
또 업체가 문을 닫으면 그동안 낸 돈의 최대 절반밖에 보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도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남근아 / 한국소비자연맹 센터장 : 유명 연예인이 나와서 광고한다고 무조건 믿지 마시고요, 특히 내가 내는 할부금이 은행이나 조합에 예치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부실 상조 업체들의 잇따른 폐업 소식에 가입자들의 걱정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함께 소비자들도 상조 가입 전 정보를 꼼꼼히 따져보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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