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희 / 대구 달성군 가창면

[앵커]
대구 지역에서는 어땠는지 김인희 시청자분을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여보세요?

[인터뷰]
여보세요.

[앵커]
아파트에 거주하신다고 들었는데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당시 상황이 어땠나요?

[인터뷰]
굉장히 많이 놀랐죠. 제가 베란다에 빨래를 널고 들어오는 상황이었는데 베란다 문을 딱 닫는 순간 지진이 막 오는 거예요. 그래서 문을 딱 닫고 또 지진이구나 하는 순간 지진이 더 심하게 오더라고요. 처음에 왔을 때는 약간 약했는데 문을 딱 잡고 아, 지진이다 느끼는 순간 굉장히 심하게 흔들렸어요.

[앵커]
흔들림이 어느 정도 지속이 됐나요?

[인터뷰]
한 3초, 4초?

[앵커]
그런데 지진이라는 걸 어떻게 순간적으로 느끼셨죠? 여러 번 경험하셔서 그런가요?

[인터뷰]
지난번에 지진이 올 때 혼자 아파트에 있었거든요. 그때도 처음에 왔을 때 싱크대를 청소하니까 지진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지진이 심하다 싶었는데 그냥 그래도 뭐 괜찮겠지 하고 집에 머무르고 있었어요.

그러고 나서 한 40~50분 정도 있다가 다시 지진이 왔잖아요, 본진이 왔을 때. 그때는 제가 옷을 헹거에 걸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천장에까지 있는 헹거가 제 앞으로 넘어오는 거예요. 너무 심하게 와서.

그래서 이게 아니다 싶어서 여기에 머물면 안 되겠다 싶어서 옷을 입고 그때는 몰라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는데 오늘은 다시 뉴스를 보고 있으려니 너무 불안해서 그냥 옷을 입고 바로 뛰어내려가서 저희 아파트에서 100m 이상 되는 곳에 가서 제가 머무르고 있었어요.

지금 대구에 비가 와요. 밖에 있다가 도저히 안 돼서 제가 다시 아파트에 올라와 있습니다, 저 혼자.

[앵커]
그러니까 이전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셨는데 이번에 지진을 몇 차례 겪으시면서 이번에는 계단을 통해서 급하게 대피하셨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앵커]
밖에 나가셨을 때 다른 분들도 그렇게 많이 나가고 계시던가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계단이 난리도 아니었죠. 모든 분들이 다 계단으로 내려오시고 저도 이번에는 9층에서 계단으로 뛰어내려갔어요.

[앵커]
혹시 문자나.

[인터뷰]
전혀 없었어요.

[앵커]
국민안전처나 이런 곳에서 문자가 온 게 없었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저한테는 전혀 안 왔어요. 그래서 제가 100m...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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