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해 야당이 발의한 해임 건의안이 상정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의혹과 부적절한 발언을 들어 김 장관 해임을 요구했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을 쥔 국민의당이 당론을 정하지 않아 건의안 처리는 미지수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흙 수저라 무시당했다, 각종 비리 의혹으로 국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 강행으로 장관이 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SNS에 남긴 말입니다.
야당은 정신 상태가 의심스럽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5일) : 전자결재로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서 국회를 무시한 처사다….]
하지만 본회의 통과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당장 새누리당은 표결이 강행될 경우 본회의에 불참한다는 방침까지 세웠고,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은 한 마디로 명분도 없고, 요건도 맞지 않고 실익도 없는 국정 혼란 행위입니다.]
농촌 지역구 의원이 많은 국민의당이 당내 이견으로 건의안에 대한 당론을 정하지 못하면서, 자유투표에 부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해임 건의안 처리를 위해선 재적 의원 300명의 과반수, 즉 151표 이상이 필요한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의원을 모두 합치면 132명이라, 국민의당에서 최소한 19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합니다.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전 의원에게 본회의 필수 참석을 요구했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는 등 온종일 국회는 물밑에서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김재원 정무수석이 방문해서) 둘이 한 이야기를 일일이 밝힐 수는 없고, 참새가 방앗간을 들렀으면 뭔가 하나는 먹고 가겠지.]
해임 건의안 통과 여부에 따라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둘 중 하나가 자존심 싸움에서 패하게 되는 만큼, 국민의당을 향한 구애는 표결 직전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조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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