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합파의 탈당으로 교섭단체의 지위를 잃은 바른정당이 내일(13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다만 보수 통합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사그라들지 않아 추가 탈당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단 탈당이라는 홍역을 치른 바른정당이 내일(13일)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유승민·정운천·하태경·박인숙 의원과 박유근 재정위원장, 정문헌 전 사무총장 등 모두 6명.
선거인단 문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표와 최고위원 3명이 선출됩니다.
유승민 후보의 대표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주호영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이 될 신임 원내대표 자리에는 새 인물을 합의 추대하기로 했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지난 7일) : 한 가지만 생각하겠습니다. 정말 보수의 환골탈태를 바라시는 국민만 보고 가겠습니다.]
새 지도부가 가야 할 길은 시작부터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이 갈라지기 전 통합 전당대회와 전당대회 연기 여부 등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했고, 유승민 의원이 전대 연기를 끝까지 거부한 데 대해 아직도 갈등의 골이 깊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정병국 / 바른정당 의원 (지난 8일) : 아무리 뜻이 좋고 원칙이 좋아도 함께하는 사람이 정이 떨어지면 (함께) 못하겠다는 겁니다.]
결국,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우선 새 지도부가 중도·보수 대통합을 추진해 다음 달 중순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당장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먼저냐, 국민의당과의 연대가 먼저냐를 두고도 각자의 생각이 천차만별인 데다, 현실적으로 소수 정당인 바른정당이 통합을 주도하기 어렵고, 다른 당의 상황을 볼 때 한 달 안에 통합의 성과를 내기는 힘들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인 것도 사실입니다.
일부는 새 지도부가 확실한 중도·보수 통합의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으면 당에 더는 남아있을 수 없다고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만큼 추가 탈당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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