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말 일본에서 9구의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엽기적인 사건이 있었죠.
경찰이 피해자들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는데 여고생도 3명이나 포함돼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가나가와현의 원룸 아이스박스 등에서 발견된 시신 9구의 신원이 전부 확인됐습니다.
8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입니다.
초등학교 당시 촬영된 이 화면의 주인공인 17살 여고생도 희생자 가운데 한 명입니다.
[숨진 여고생의 친구 : 착하고 친절하고 성실했어요. 중학교 때 복도에서 만나 인사할 때 느낌이 좋았던 친구입니다.]
지난 8월 말 실종됐던 이 21살 여성은 9명 중 가장 먼저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일한 남성 시신은 실종된 그녀를 찾아 나섰던 남자 친구였습니다.
[숨진 남성의 친구 : 성격이 밝고 언제나 모두의 중심에 있는 것 같았던 친구였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15살부터 26살 사이로 여기에는 여고생 3명도 포함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여성용 구두와 가방 등 소지품과 DNA 판정을 거쳐 사건 발생 9일 만에 피해자 신원을 특정했습니다.
용의자는 원룸에 살고 있던 27살 시라이시씨로 여성 희생자 대부분을 트위터를 통해 만났습니다.
삶에 대해 비관적인 글을 올리는 여성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집으로 불러들여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9명에 대한 살인과 시신 훼손은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2달 동안 이뤄졌습니다.
매주 한 명꼴로 끔찍한 일이 벌어진 겁니다.
용의자는 경찰에서 돈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돈이 별로 없는 여고생이 3명이나 희생된 점으로 미뤄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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