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차 졸음운전 사고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운전자를 위한 휴게시설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혐오시설로 인식돼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자, 정부와 지지체가 관련 예산을 줄이면서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도로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트럭이 중앙선을 넘더니 그대로 충돌합니다.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는 것도 모른 채 졸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화물차는 차량 자제차 크다 보니 졸음운전에 따른 사고 치사율도 승용차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가 민간기업과 함께 추진한 사업이 화물차 휴게소입니다.
식당은 물론 샤워실과 수면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화물차 운전자 : 세차장, 주유소가 있어서 이용하면 편리해요. 잠깐 쉬는 시간에 화물차 휴게소에서 자고 가는 것도 괜찮아요.]
문제는 화물차 휴게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화물차 휴게소는 모두 27곳으로 수용 가능 차량은 3천 8백여 대에 불과합니다.
현재 등록된 영업용 화물차 규모가 38만 9천 대가 넘은 것을 감안하면 100분의 1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렇다 보니 휴게소 인근에는 이렇게 불법 주차된 화물차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한택 / 화물차 운전자 : 안전하게 주차하고 편안하게 식사하고 싶죠. 그런데 화물차 휴게소가 없으면 대부분 불법 주차를 합니다.]
3년 전, 화물차 휴게소 13곳을 추가로 짓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제자리걸음입니다.
화물차 휴게소가 혐오시설로 인식돼 주민 반발이 거세자,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예산 집행을 미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부가 새로 짓겠다는 휴게소 13곳 중에서 사업이 완료된 곳은 3곳에 불과했고, 7곳은 사업이 취소되거나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태입니다.
[윤영일 / 국민의당 의원 : 국가 보조금을 적극 지원하고, 민간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화물차 운행이 잦은 항만과 복합터미널과 같은 대규모 물류시설을 개발할 땐 화물차 휴게소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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