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때 계엄군이 주둔했던 옛 광주교도소에서 암매장 발굴작업이 시작됐습니다.
5·18 재단은 당시 공수여단장이 암매장 지시를 내렸다는 수사기록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
유해가 발견돼 5·18 행방불명자 가족의 37년 된 한을 풀어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옛 교도소 담장 옆 콘크리트를 걷어낸 곳에서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이 호미와 삽으로 조심스레 흙을 퍼냅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된 유해를 찾기 위한 작업입니다.
발굴작업은 암매장이 가장 유력한 구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곳으로부터 제 뒤로 약 120m 구간에서 최소 1m 이상을 파내게 됩니다.
문화재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날마다 10m 구간을 조사하는 게 목표입니다.
작업 도중 유해가 나오면 검찰과 함께 수습하게 됩니다.
발굴 첫날에는 30cm 깊이에서 배관 5줄이 발견돼 작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정 일 / (재)대한문화재연구원 : PVC 때문에 더 들어가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게 저희가 제거하고 들어가도 된다고 하면, 제거해서 조금 더 밑으로 하강할 계획입니다.]
이번 발굴 작업은 5·18 당시 공수부대원과 교도소 재소자 등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만일 유해가 안 나오더라도, 발굴 과정에 생긴 둑 절단면 흙 색깔 변화 등을 통해 땅을 팠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양래 /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 바로 이곳이라고 하는 것이 저희가 봤을 때는 가장 근접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1차로 작업에서 성과가 없으면 2차로 영역을 넓혀서라도….]
5·18 기념재단 등은 옛 광주교도소에 시신 10여 구가 암매장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는 9일에는 1단계 발굴지역인 교도소 외곽 40m 구간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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