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빠져 밤쯤 잠긴 차량에 위태롭게 매달린 여성.
지켜보던 시민들은 어찌할 줄 몰라 발을 동동 구릅니다.
여성의 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깊은 호수.
[주변 목격자 : 어떡해. 저 안에 사람 있잖아. 어머 어떡해. 수영 못 하시나?]
시민들의 비명이 이어질 때쯤 누군가 차가운 호수로 뛰어듭니다.
손에는 구명조끼를 들고 헤엄친 끝에 무사히 여성을 구조합니다.
여성을 구한 건 119구조대도 경찰도 아니었습니다.
인근에서 운동하던 고등학생.
강원체육고등학교 수영부 최태준, 김지수, 성준용 군이었습니다.
[최태준 / 강원체육고등학교 3학년 : 주변 사람들은 그냥 가만히 서 있고 영상만 찍고 있길래 그래서 저희는 운동선수고 수영도 배웠고 용기가 생겨서 저희가 아니면 못 구한다(생각했어요.)]
지켜보던 시민들은 물로 뛰어들려 하는 학생들을 만류하기도 했지만, 용기 있는 행동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김지수 / 강원체육고등학교 3학년 : 목숨 걸린 거니까 한번 해보자고, 바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춥지는 않았어요?) 엄청나게 추웠었어요.]
인명을 구하고 조용히 자리를 뜬 학생들.
10대들의 흉악범죄가 이어지는 요즘, 용기 있는 학생들의 행동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성준용 / 강원체육고등학교 3학년 : 이런 똑같은 상황이 생기면 (똑같이) 뛰어들어가서 구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YTN 홍성욱[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1102141633202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