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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수사결과 "성추행하다 저항하자 살해"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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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중생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학은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딸 친구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면제를 먹인 뒤 추행하다 피해 학생이 잠에서 깨 저항하자 목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로 넘어가기 전 모자나 마스크 없이 맨 얼굴로 모습을 드러낸 이영학은 당시 약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영학 / 살인·시신 유기 피의자 : 제가 더 많은 말을 해야 하고 더 많은 사죄를 해야 하지만 아직 이 모든 게 꿈만 같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영학은 자신의 성적 욕구를 해결하려고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행 전날 이영학이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피해 여중생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를 먹이자며 미리 딸과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영학 딸은 아버지와 짠 대로 집에 온 친구에게 미리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뒤, 이영학이 평소 복용하던 신경안정제까지 감기약이라며 추가로 먹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영학은 피해 여중생이 잠이 들자 수면제를 한 번 더 먹이고는 딸을 내보내고 피해 여중생을 추행했습니다.

[길우근 / 서울 중랑경찰서 형사과장 : 초등학교 때 집에 놀러 왔던 딸 A의 친구인 피해자를 범행대상으로 선정하여 성적 욕구를 해소할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추행을 거듭하던 이영학은 다음 날인 지난 1일 딸이 외출한 사이 피해 여중생이 잠에서 깨 소리를 지르며 저항하자, 넥타이와 수건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했습니다.

이후 이영학은 딸과 함께 피해자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강원도 영월의 야산에 유기했습니다.

경찰은 이영학과 함께 이영학에게 차량을 빌려주고 은신처를 마련해 준 혐의로 35살 박 모 씨도 구속해 검찰로 넘기고, 이영학의 딸도 조만간 송치할 계획입니다.

YTN 김영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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